전진선 양평군수가 4월 12일로 예정된 세미원 배다리 임시 개통을 앞두고 20일 보수공사 현장을 찾았다. <양평군 제공>

전진선 양평군수는 세미원 배다리 임시 개통(4월 12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배다리는 2012년 7월 31일 도비 5억 원, 군비 10억 원, 시책추진보전금 10억 원 모두 25억 원을 들여 처음 설치했다.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려고 서용보·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를 재현,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으로 이어 다리로 만들었다.

군은 배다리의 노후화와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2021년 12월 통행을 전면 차단했으며 특별교부세 8억 원, 특별조정교부금 5억 원, 군비 14억9천600만 원 등 27억9천600만 원 예산을 사용해 지난해 6월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사에서는 목선 재질의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설치했다. 선박 1척당 제작비용은 약 1천600만 원이다.

새롭게 개통하는 배다리 가운데 배 한 척은 강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서로 교차시켜 늘여 세웠다. 또 각 배에는 조선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 데 사용한 오방기와 인기, 고초기를 설치하고 강안 양끝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워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 약 200m를 연결했다.

배다리 개통식은 5월 17일 오후 2시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 열린다.

전진선 군수는 "5월 개통 행사는 정조대왕의 능행 주교를 재현하는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대취타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행사로 추진하겠다"며 세미원 방문객 증가로 양수시장이 활발해지도록 세미원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개통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평=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