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오는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노선 구성역 개통에 맞춰 주변과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는가 하면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노선이 지난 30일 첫 운행을 시작하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었다.

다만 구성역의 경우 깊이 40m 지하 공간 굴착 과정에서 큰 암반을 발견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져 개통 시기를 6월로 미뤘다.

시는 구성역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챙기는 한편 구성역 개통 이후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주변 연계 교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GTX 구성역을 개통하면 1번 출구에서 수인분당선 구성역으로 이동해 버스를 타는 만큼 시는 당초 버스 노선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은 차를 늘려 교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는 6월까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버스정류장 4곳에서 광역버스 1241번을 비롯해 820번(시청 방면), 33번(동백 방면), 670번(수지 방면) 들 29개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수요를 분석해 증차한다. 

택시 정거장은 GTX 구성역 1번 출구 앞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앞 2곳에서 운영한다. 

시는 이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로는 구성역 일대를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를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오는 2029년 보정·마북동 일대에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ㆍ설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 연구시설, 1만   가구가량 주거시설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도심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구성역 일대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를 만드는 상황을 고려한 구상이다. 

오는 2028년 GTX-A 노선이 모두 개통하면 구성역에서 3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 가능할 뿐 아니라 삼성역에는 더 짧은 시간에 도달한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을 반영해 건설하면 성남ㆍ광주에서 경강선 용인 남사역(가칭)으로도 이동하게 된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역과 화성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수서∼동탄(4개역·34.9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삼성역을 뺀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할 전망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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