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31일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와 전력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Fab) 4기와 50여 개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을 2027년 상반기 가동한다는 목표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과 협력단지, 시설에 필요한 전력은 2.83GW다.

전력 공급과 관련해 현재 안성시 신안성변전소부터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시행지까지 6.2㎞ 구간 공급시설 공사가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구간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구는 개착식과 터널식 전력구로 계획했다.

2022년 5월 착공해 올해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터널식 전력구는 ‘Shield TBM 공법’을 활용해 지하 30~160m 깊이에 개설한다. 지난해 12월 수직구#1~수직구#2번(1천111m)를 개통했고, 현재 공정률은 68%다.

변전소를 포함한 전체 전력공급시설 사업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SK하이닉스 1기 팹을 가동하기 전인 202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는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분리해 공급한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용수 확보를 위한 공급시설 건설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운영에 필요한 공업용수 1차분은 하루 26만5천t 규모로, 공급시설 설치 공사는 2022년 12월 착공해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3월 말 기준 공정률을 24%다.

관경 1천500㎜, 연장 36.8㎞로 취수 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까지 연결한다.

시는 1차분 공업용수 확보 과정에서 취수원 확정과 관로를 매설하는 인근 도시와 관계 기관 협의에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서 4개 팹에 필요한 모든 용수 공급 방안을 하루빨리 확정하도록 노력 중이다.

시는 취수원과 공급 방안을 확정한 1차분에 견줘 2차분은 취수 용량이 하루 약 30만8천t 수준으로 더욱 크다는 점을 감안해 취수원 확보에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시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시행사 측은 하루빨리 취수원을 확정하고 인근 지자체, 기관과 협의를 원활하게 하고자 환경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 인력을 위한 생활용수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곳에 필요한 생활용수는 하루 8천100t 규모로, 용인정수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공사는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3월 말 기준 유림배수지 분기관에서 사업시행지까지 15.8㎞ 구간 관로 공사의 공정률은 23%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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