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구생」은 번역소설로 1935년 성문당 서점에서 딱지본 형태로 발행한 책으로, 현재 근대문학관만이 소장 중이다.
책에는 ‘알츠이빠세푸’라는 원저자명이 명기됐지만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하고 번역자도 알 수 없다. 다만, 18세기 프랑스 혁명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원작은 프랑스 소설일 가능성이 높으며, 작품 내용으로 짐작해 보면 전체가 아닌 일부 장면만을 옮긴 발췌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딱지본 대중소설의 전형적인 사건 중심 이야기가 아닌 등장인물이 겪는 치밀한 심리 묘사를 표현한 점이 희소성을 발하는 지점으로 꼽힌다. 관람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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