井中之蛙(정중지와)/井우물 정/中가운데 중/之갈 지/蛙개구리 와

우물 안 개구리란 뜻이다. 「장자(莊子)」에 나온다. 황하의 수신(水神)인 하백(河伯)이 물줄기를 따라 처음으로 북해(北海)까지 갔다. 동쪽 바다를 바라보니 끝없이 뻗어 있었다. 하백은 북해의 신(神)인 약(若)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는 황하가 가장 넓은 줄로 알았는데, 지금 이 바다를 보고서야 넓은 것 위에 보다 넓은 것이 있음을 깨달았소. 내가 여기를 와 보지 않았던들 영영 식자들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소." 북해의 신이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사는 우물에 구속됐기 때문이요, 여름에만 사는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사는 여름에만 시절인 줄 믿기 때문이요, 촌스러운 선비에게 도(道)를 말할 수 없는 것은 속된 가르침에 속박됐기 때문이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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