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벚꽃 개화기인 14일까지 청평 내수면연구소 이전 부지를 임시 개방한다. <가평군 제공>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숨은 명소로 알려진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청평 내수면연구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들에게 문을 연다.

1일 가평군에 따르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70여 년 역사적 가치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자 벚꽃시즌에 맞춰 청평 내수면연구소 이전 부지를 임시 개방키로 했다.

개방 시기는 벚꽃 개화기인 이달 14일까지 2주간으로, 올해는 고온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한 주 일찍 개방함으로써 청평 내수면연구소 안 저수지 벚꽃길의 화사함을 이른 시기에 즐기게 됐다.

또 지난해 계속 내린 비로 많은 벚꽃이 떨어져 개방 기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도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보여 지역주민과 상춘객들의 많은 방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군은 지난해 연구소 이전 부지 내 저수지 시설의 방문객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골자로 한 ‘청평 내수면연구소 임시 개방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양수산부가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일원에 운영하던 8만3천여㎡ 규모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49년 상공부 중앙수산시험장 청평 양어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1974년 수산청 청평 양어장, 1985년 수산진흥원 청평 내수면연구소, 1996년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 생태(양식) 연구소를 거쳐 2013년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로 개편된 뒤 2021년 3월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하면서 70여 년의 가평 시대를 마감했다.

군 관계자는 "봄 벚꽃에 이어 가을 단풍철에도 청평 내수면연구소 부지 저수지 단풍 코스와 산책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