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45억 원을 지원하는 반도체·이차전지 인재 양성 사업 공모에 인천지역 대학들도 뛰어들 채비를 시작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사업 공모’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 핵심 기반인 대학에 학사급 인력 배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과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두 분야로 나눠 올해 총 13개 대학을 선정·지원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수도권 7개 교, 비수도권 3개 교 총 10개 교(또는 연합)를 선정해 모두 655억 원을,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은 3개 교를 선정해 총 90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각 대학은 대학별 강점과 특성에 기반한 특성화 분야를 설정하고 ▶연간 50명 이상 인재 양성 목표 ▶인재 양성 체계(주전공 혹은 융합전공 등) ▶특성화 교육과정과 교육 역량(교원, 장비, 기반시설 등) 확충 계획을 마련해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지역과 연계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유도하려고 지자체 대응투자에는 가점을 부여해 지자체 차원 지원도 필요하다.

인천시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장비 기업 등 1천200여 개 관련 기업들이 포진했고, 항만과 공항 등 수출에 유리한 인프라도 갖췄다. 또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들도 신설돼 이번 사업 유치에는 좋은 여건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첨단특화단지 유치 실패라는 쓴맛을 본 데다, 일단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인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 신중한 자세다.

시 관계자는 "공모 주관 기관인 대학이 참여를 결정하면 시는 대응 예산 편성 같은 협력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부 대학들이 공모와 관련해 시와 접촉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구체적인 틀이 나오면 공모 준비에 대학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조만간 대학 내부적으로 공모 참여 팀을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라며 "지원 예산이 커 수도권뿐만 아니라 인천 안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리라 예상되므로, 구체적 공모 계획이 나오는 대로 서둘러 사업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공모 접수는 오는 5월 13일까지며, 첨단산업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서면평가·현장조사·대면평가를 거쳐 6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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