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3년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며 개선 조짐을 보인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역 167개 제조업체가 응답한 2분기 경기 전망을 분석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102를 기록했다고 1일 알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음을,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선 건 2021년 3분기(106) 이후 3년 만이다.

업종별 BSI는 자동차·부품과 기계·장비 업종은 각각 106과 105로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나타났다. 반면 기타 IT·가전(80)과 식음료(70) 업종은 부진하리라 전망했다.

인천 제조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30.5%),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3.3%), 대외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18.7%), 자금 조달 여건 악화(11.8%)를 꼽았다.

인천상의는 대중국 무역량과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체감경기 회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위축된 심리가 반등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 생산실적 개선에 힘입어 점차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 흐름이 유지되도록 기업 지원 강화가 중요하다"며 "여전히 기업들이 내수 부진과 원자재가·유가 불안 등의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우려해 신규 판로 개척과 공급망 안정화 등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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