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회시민단체와 2024K-XF저지 비상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일 수원역 환승센터 앞에서 성인 엑스포 개최 중단을 촉구했다.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는 20일 개최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시와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 의견을 수용해 주최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페스티벌 개최에 차질을 빚게 된 업체 측은 수원시와 수원메쎄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수원사회시민단체와 2024K-XF저지 비상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일 수원역 환승센터 앞에서 성인 엑스포 개최 중단을 촉구했다.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는 20일 개최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시와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 의견을 수용해 주최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페스티벌 개최에 차질을 빚게 된 업체 측은 수원시와 수원메쎄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국내 최초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인페스티벌’ 행사<기호일보 4월 1일자 5면 보도>가 취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주최 측과 관할 시, 행사 장소를 대관한 업체 간 소송전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메쎄 측은 행사 주최 쪽인 플레이조커 측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성인페스티벌이 청소년보호법에 저촉된다며 수원메쎄 측에 ‘성인페스티벌 개최 관련 행사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냈다.

시에서 공문을 전달받은 수원메쎄 측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같은 날 플레이조커 측에 계약 해지 통보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 일부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도 행사 장소인 수원메쎄 바로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성 착취’,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 페스티벌 개최 취소를 지속 요구했다.

플레이조커 쪽은 행사 개최를 방해한 수원시와 여성·시민단체, 대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수원메쎄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 태도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행사가 법에 어긋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수원시는 행사 주최인 우리 쪽에 협조공문을 보내거나 연락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행사 취소를 강요했다"고 했다.

현재 언론을 통해 성인페스티벌이 취소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티켓을 구매했던 시민들에게 문의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행사를 취소할 수 없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시를 비롯해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수원메쎄 홈페이지에는 성인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이달 20∼21일 일정이 그대로 있는 상태다.

성인페스티벌 취소와 관련해 수원메쎄 관계자는 기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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