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
(왼쪽부터)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

심혈관 질환 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팀은 최근 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481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집단과 접종 완료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어 두 집단에 1:1 성향점수를 매칭한 후 156쌍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 1년 후 CT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의 개통률을 확인했다.

또 백신 종류별 생존율과 백신 접종일, 수술 사이의 간격이 30일 이내와 초과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접종을 완료한 환자에서의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1년 후 혈관 개통률도 백신 접종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에 따른 생존율과 백신 접종일, 수술 사이의 간격도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장형우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수술 전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rion)」 게재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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