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전국 최대 다문화도시로, 외국인과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아 원곡동에 위치한 안산원곡초의 경우 재학생 92% 이상이 다문화학생이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중도입국 학생의 공교육 진입 전 수준별 한국어 교육 지원과 기초학습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또 원곡동은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겪는 주택밀집지역으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시설 조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해 안산원곡초 부지에 학교복합시설을 건립, 원곡동 지역의 현안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일 교육부가 전국 교육청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로 국비 128억 원을 확보했다고 2일 알렸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68억 원의 35%인 128억 원을 국비로 마련하게 됐다.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학교 유휴 부지를 활용해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시설을 복합 설치·운영한다. 교육청과 학교는 교육시설을 확보하고, 지자체는 지역사회 주민시설 확충과 재정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2023년부터 시행했다.

시는 안산원곡초 부지에 건립 예정인 안산 상호문화공유학교(가칭)와 주차장 건립 사업을 진행하던 중 경기도교육청(안산교육지원청), 안산원곡초와 긴밀한 협력·협의를 거쳐 지난달 공모사업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복합시설이 건립되면 학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육, 늘봄교실 운영, 이중언어 등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문화 체험공간과 동아리 활동공간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지상 1~2층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공간 ▶지하 1~2층은 200여 면 규모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중앙재정투자심사,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안산교육지원청과 복합시설 시행·관리·이용·소유권에 대해 세부 실시협약도 체결한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 상호문화공유학교가 다문화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 추진은 물론 모든 학생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학습 지원 거점 역할을 기대한다. 또 200여 면 주차장 조성으로 주택밀집지역인 원곡동 주차난도 일정 부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며 "교육부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안산교육지원청, 학교와 지속 협력해 학교복합시설을 활성화하고, 늘봄교실 운영 등 지역 현안과 학교 요구가 부합하는 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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