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버스에서 흘러나온 라디오 뉴스가 인상적이었다. 대중교통을 탈 때면 곧잘 착용하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잠시 빼자 세상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조국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민생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타 당 대표들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민생이라고 말한다니, 상식적이지 않다 싶었다.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여당으로서 좋은 정책을 펼치며 민생을 살피겠다고 하지 않고 누군가를 심판하겠다고 말한다. 설령 그 대상이 부도덕한 일을 저질렀다 할지라도 선거운동에 적합한 처사는 아니라 생각되는 언사였다.
야당 또한 ‘정권 심판’을 내걸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여러 가지 비리와 의혹 등의 책임을 묻고 민생을 돌려놓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선거마다 어느 쪽이 야당이 되든 내세웠던 슬로건이기에 앞서 언급한 여당의 말처럼 납득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 공약으로 어필하기보다는 적대심이나 반대 진영을 향한 혐오 감정을 일으킴으로써 투표하게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서로 다른 생각이나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부딪히며 혐오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피로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정치 쪽에서는 유구한 현상이었음을 모두 안다. 적대심을 품지 말고 이해를 기반으로 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는 의견을 정치판에도 적용하기는 힘든 걸까?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여기고 배척하는 것이 과연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까.
최근 소소하게 화제가 된 OTT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에서는 출연자들이 정치뿐만 아니라 양극단으로 갈릴 수 있는 가치관에 대한 주제들로 사상을 드러낸다.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이념 서바이벌을 벌이는데, 어떤 가치관은 전혀 맞지 않지만 다른 부분들이 잘 맞아서 좋은 친구가 되는 경우를 보니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서로 싸우다가도 뒤에서는 절친한 사이라더라" 하는 소문이 있듯, 생각보다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는 많다. 나 또한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나와 같은 정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정치 성향과 성격, 배경, 고향, 학벌, 직업은 아무 상관이 없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반대로 정치색은 정반대지만 다른 모든 면이 잘 맞아 혼란을 겪은 적도 있다. "나와 이런 취향이 잘 맞는데, 어떻게 그 정당을 지지하지?" 하며 의문을 가졌었다.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을 넘어 배신감이 들기도 했으나 결국 그 점 또한 그 사람을 이루는 일부임을 알고 나니 받아들이게 됐다. 앞으로 정치 이야기만 꺼내지 않는다면 괜찮은 사이를 유지하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는 우리의 슬픈 현실이 반영됐다. 서로 다른 정치적 의견을 가진 이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건강한 토론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는 게 대부분 사회인 사이에 흐르는 기조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우리는 정치를 주제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없으며, 선거철이 다가오면 반대 진영을 배척하거나 공격하기 바쁠까.
정치적으로 반대편의 두 사람이 서로를 완전히 수용하거나 이해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는 스스로 세운 기준에 맞는 공약과 후보를 알아보는 태도다. 이것이 우선됐을 때 비로소 공격과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올곧은 시선으로 일꾼을 뽑게 될 것이다.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는지 심판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단 며칠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는 모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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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맘속으론 [전라도 혐오]하지만, 부려먹기 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