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뛰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4개월 만에 필드 골맛을 보며 리그 득점 두 자릿수를 채웠다.

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36분 팀이 2-3으로 따라붙게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양팀 추가 득점 없이 끝났다.

조규성은 페널티아크에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땅볼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이로써 조규성은 무려 4개월 만에 필드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개막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전반기 맹활약을 펼쳤으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뒤 맞은 후반기에는 1골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1골은 페널티킥으로 넣었으며, 필드골은 지난해 12월 17라운드 비보르전에서 기록한 골이 마지막이었다.

페널티킥마저도 후반기 두 차례나 놓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조규성은 이날 모처럼 스스로 흡족해할 슈팅력을 보여 주며 남은 후반기 일정을 기대하게 했다.

조규성은 또 이날 득점으로 리그 누적 득점을 11골로 늘려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가 나란히 10골로 조규성의 뒤를 쫓는다.

5연승에 실패한 미트윌란은 승점 48에 그치며 선두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점 2 앞선 브뢴비가 현재 리그 단독 선두다.

경기 내내 수비가 흔들린 미트윌란은 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 후반 7분 올리버 안트만, 후반 9분 마르쿠스 잉바르첸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2분 찰스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한 미트윌란은 막판에 더해진 조규성의 골로 대역전 기대감을 키웠으나 그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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