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연수구청 홍보소통실 주무관
이규현 연수구청 홍보소통실 주무관

저는 연수구 홍보소통실에서 근무하는 이규현 주무관입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근속연수 5년 미만인 퇴직 공무원은 1만3천566명으로, 2019년 6천500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처럼 악성 민원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최저 시급 수준인 저연차 공무원의 보수 등이 주요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공무원들이 느끼는 낮은 처우가 공직을 선택하지 않게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10년 차 공무원인 저 역시도 악성 정보공개 민원으로 한 달 동안 고생하며 공직생활에 소위 ‘현타’가 왔던 적이 있습니다.

국회는 정책을 입안하고, 공무원은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젊은 인재들의 유입이 줄어들면 그 만큼 공공부문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안정적인 정책 수행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결국 피해는 행정서비스를 받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우수한 후배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지 않고, 뛰어난 인재들이 공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에 힘써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공무원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한 사람이자 노동자입니다. 인권이 존중받는 만큼 높아진 행정력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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