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24년 3월 인천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78(2020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인천지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 2.5%로 ‘반짝’ 낮아졌다가 같은 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3%대를 이어 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신선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가 24% 상승했다.

물가 오름세를 이끈 품목은 농산물, 그중에서도 과일류였다. 배 148.2%, 귤 122.7%, 사과 95.6%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 요인이 됐다. 망고(-42.3%), 양파(-14.4%), 오징어(-13%), 갈치(-12.9%) 등의 가격은 내렸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8.6%, 의류·신발 5.2%, 기타 상품·서비스 4.9%, 교통 3.9%, 가정용품·가사서비스 3.3%, 수도·전기·연료 2.7%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 17.9%, 공동주택관리비 7.7%, 미용료 7.2%, 중학생 학원비 3.2% 상승했고 승용차 임차료(-14.6%), 건강검진비(-5.4%), 자동차보험료(-2.6%)는 감소했다.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도 2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8로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7%를 기록했다가 2월 2.9%로 올라선 뒤 지난달 3%대를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를 낮추려고 노력하지만, 과일 가격이 1년 사이 워낙 크게 올랐기 때문에 3월도 내려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한다면 4월은 내려갈 것이다"라고 했다.

최상철·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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