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선거 (PG)./연합뉴스
4·10 국회의원 선거 (PG)./연합뉴스

4·10 총선이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양당 희비가 엇갈린다.

2일 지역 정계는 총선이 일주일가량 남아 선거전이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여야 판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평했다.

야당이면서도 인천의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자체 판세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명계와 친명계의 공천 갈등이 본격화돼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부평을을 제외하면 범야권 단일화에 성공해 최대한 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최근 발생한 ‘사과 1개 가격 1만 원’, ‘대파 가격 논란’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지지부진한 의대 정원 확대 등 여러 중앙발 이슈로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었다는 판단이다.

여당이자 인천지역에서는 도전자 처지인 국민의힘은 지역 분투와 별개로 잇따라 발생하는 부정적인 중앙발 이슈로 고전하는 모양새다.

최근 지역언론을 중심으로 진행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은 터라 일선 후보들의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당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투표 결과는 뒤집힐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거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충분히 긍정적인 이슈나 변수가 발생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끄는 게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양당은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 유세 지원을 하는 등 짜여진 판세를 유지하거나 뒤집으려고 열중한다.

여야가 이번 총선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격전지는 계양을, 동·미추홀을, 중·강화·옹진이다. 세 지역구는 여야 중앙당 인사들이 유세를 지원할 때 우선 방문하는 곳들이기도 하다.

계양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미니 대선’으로 불릴 만큼 관심이 큰 지역이다.

그렇기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인천을 첫 방문할 때부터 계양구 카리스호텔을 찾거나 지속적으로 선거 유세 지원을 오며 공을 들인다.

동·미추홀을, 중·강화·옹진은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을 배출한 곳이다.

동·미추홀을은 해당 지역에서만 4선을 한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자리 잡았고, 중·강화·옹진도 보수세가 강한 강화·옹진을 등에 업고 배준영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이 도전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일 두 곳을 찾아 선거를 지원하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양당은 현재 판세와 관계없이 반드시 승리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압승을 거둬 정권 심판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여론조사나 지지율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본 선거까지 최선을 다해 과반 의석 확보로 멈췄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