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용인을 이상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후보 가정사와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한 ‘용인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통질문 중 하나인 저출생 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한 보충 질의를 하면서 "가족이 보이지 않는다"며 손 후보를 자극했다.

이 후보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가족이 모든 에너지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저출산 대책도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이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본다"며 "부모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다"고 뜸을 들였다.

이어 "저는 선거운동에 배우자, 아들, 딸, 며느리 모두 참여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며 "(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가족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설명해 달라"고 했다.

손 후보는 "아픈 개인사에 대해 이 소중한 토론 시간에 질문을 주신다. 질문을 주셨으니까 답변을 드리겠다"며 "두 아이가 있는데 엄마와 함께 지금 미국에 산다. 제가 사랑해서 결혼을 했습니다만 현재는 이혼을 하고 아이 엄마와 아이들은 미국에 체류한다"고 가정사를 공개했다.

병역 문제도 나왔다.

이 후보는 "사회 지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입각해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를 이은 국가유공자다. 아버님께서는 울진 삼척지구 무장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다가 수류탄 파편상을 입고 전역했고, 저를 포함한 사형제는 모두 군대에 다녀왔다. 아들도 병장 출신이다. 3대가 80년에 가까운 헌신을 했다"며 "이유가 있겠지만 손 후보는 군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 국적은 한국인데 아직 군필(병역의무를 마침)이 아니다"고  캐물었다.

이에 손 후보는 "이 후보께서 (군에서) 30년 이상 복무하신 데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운을 뗀 뒤 "대학 시절 위·십이지장 천공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병역 검사에서 5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상 문제를 질의하는 상황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가정사(이혼)로 인해 장남은 어렸을 때부터 쭉 미국에서 산다. 현재 병역 검사를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아픔을 드러내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많은 유권자들께서 궁금해 하시니 이런 기회에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질문을 드렸으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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