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선 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유영선 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일까? 고임금 시대의 영향일까?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무인점포들을 흔하게 본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무인점포 수만큼이나, 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또한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계산하지 않은 채 물건을 가져가는 일은 다반사다. 실내에서 용변을 보거나, 이유 없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거나, 일부러 집기류를 부수는 등 행위 또한 다양하다. 

별도의 관리 인력이 없는 무인점포 특성상 우발적으로 범죄행위를 저지르기 쉬운 일부 청소년들에게는 범죄를 유혹하는 사건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청소년범죄 중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사건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절도’ 건이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인천계양경찰서 검거 통계를 살펴보면 소년범 353명 중 절도행위로 입건된 소년범은 76명이다. 이 중 무인점포 내 절도는 13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무인점포 내부에 절도 예방을 위한 폐쇄회로(CC)TV가 여러 대 설치돼 있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관리자 측의 1차 관리 소홀 문제와 함께 청소년 대상 범죄예방교육 부족 등 예방 측면이 부족해 당장의 절도 피해는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경찰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무인점포와 관련된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SPO)과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대응팀(CPO)이 협업해 관리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접 제작한 카드뉴스를 배포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경각심을 제고한다. 

특히 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신학기를 맞이해 3월부터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과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활동 등 청소년 선도·보호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