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닻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
광주 닻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

닻미술관은 올해 첫 창작 레지던시로 최은혜 작가의 ‘Light Walk’를 28일까지 프레임 공간에서 연다.

삶은 끊임없는 여정의 순간들이며, 산책은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다. 일시적인 빛의 움직임, 사라져 가는 것들, 풍경의 추상적 인상은 고정이 아닌 주관적 체험과 기억으로 변형되고 새롭게 생성돼 감각적 교류를 만든다.

2024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지원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최은혜 작가가 산책으로 일상 속 평범함을 새롭게 느끼며 빛의 형태와 색채, 시간으로 기록한 드로잉과 페인팅 시리즈를 만난다.

특히 ‘Light Walk’는 자연에서 발견한 추상적 경계들, 찰나의 순간 속 모호한 경계 지점에 있는 움직임과 시간의 질감, 스쳐 지나간 빛의 표정을 담은 과정을 보여 준다.

보이는 것 너머 상상적 통로로서 작용하는 내면의 빛 체험으로 가변적인 지각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과 가능성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최은혜 작가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에서 화화·판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해든미술관, 더 트리니티 갤러리, 노르웨이 레벨드 쿠느나툰 아트센터, 도쿄 알파컨템포러리 갤러리 등 다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오산시립미술관, 한국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소장했다.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에 자리한 닻미술관은 예술을 통한 창조성과 영성 회복을 기치로 2010년 10월 개관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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