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3일 동구, 인천도시공사와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오랜 시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숙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시정혁신단은 혁신과제로 선정해 힘을 실었고 임대주택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기로 하는 등 세 기관이 뜻을 모여 사업추진에 물꼬를 텄다. 

사업은 현재 거주 중인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업무협약은 ▶시가 임대주택 사업비 부담 ▶동구는 정비사업 시행자로서 공원 등 기반시설 사업비 부담 ▶인천도시공사는 사업대행자로서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은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올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는 보상 및 설계를 거쳐 건설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6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의 숙원인 쪽방촌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성과로 쪽방촌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라며 "괭이부리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쪽방촌 밀집지역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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