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 지역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이자 정치 신인인 김기흥 후보가 최종적으로 여권 단일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다.

# 일대일 전선 형성에도 정일영 후보 우세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일대일 전선이 형성됐으나 정 후보의 강세가 나타났다.

정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60대 유권자의 66.3%와 70세 이상 유권자의 65.2%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60대(28.5%)와 70세 이상(25.8%)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를 드러냈다. 정 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연령층은 40대로 56.8%의 지지를 얻어 31.7%의 김 후보를 압도했다.

50대에서도 정 후보는 53.7%, 김 후보는 39.7%의 지지로 정 후보가 앞섰다.

18∼29세, 30대에서는 정 후보가 각각 51.8%, 52.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김 후보는 35%, 34.9%를 얻었다.

인천시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나눈 각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강세가 확인됐다.

지역1(송도1·3동)과 지역2(송도2·4·5동)에서도 정 후보가 각각 49.5%, 50%를 얻어 42.1%, 38.4%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를 앞서나갔다.

# 연수을 유권자, ‘소속정당’을 1순위로 보고 후보 투표

여론조사에 참여한 연수을 유권자들은 소속정당을 먼저 고려해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겠다고 답했다.

유권자 중 39.2%가 소속정당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정책과 공약(26.1%), 능력과 경력(18.8%), 도덕성(12.2%)이 뒤를 이었다.

18∼29세의 37.1%는 정책과 공약을 보고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소속정당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는데 50대가 45.1%로 가장 높았다.

# 당을 보고 뽑겠다는 경향성에서 정권견제론 힘 얻어

소속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응답에서 정 후보가 앞서는 이유는 ‘정권견제론’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점이 확인됐다.

연수을 유권자의 48%가 ‘정권 견제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해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6.9%)’를 11.1%p 앞섰다.

후보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정권견제론에 더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60대의 66.9%, 70세 이상의 52.7%가 국정안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해 정권견제를 지지한 같은 연령층에 앞섰다.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연령층인 40대와 50대에서는 반대로 정권견제론이 각각 59.3%와 51.9%를 얻어 40대의 32.3%, 50대의 35.9%가 지지한 국정안정론을 넘어섰다.

# 비례정당 지지율 국민의미래 1위 속, 조국혁신당 강세

비례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미래(30.3%)가 더불어민주연합(16.8%)을 13.5%p 격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29.7%)의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 확인했다.

18∼29세의 27.9%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많은 지지양상을 보였다.

국민의미래는 60대와 70세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60대 이상의 55.7%, 70세 이상의 31.4%가 국민의미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은 18∼29세(19.7%)와 60대(11.6%)와 70세 이상(25.9%)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양당을 앞섰다.

특히 조국혁신당에서는 70세 이상에서 25.9%의 높은 지지를 보여 이례적이다.

# 공공의대 설립 시급

연수을에서 시급해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공공의대 설립(23.2%)’이 꼽혔다.

과밀학급 해소 대책(20.4%), 송도경찰서 신설(13.1%) 순으로 확인됐다.

70세 이상 유권자들의 31.7%가 공공의대 설립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지목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40대의 경우 과밀학급 해소 대책 마련(33.3%)이 다른 현안에 비해 급하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키우는 40대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70세 이상의 바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다른 현안은 31.7%로 연수지역의 고질 현안인 교통과 기업입주 등 다양한 문제를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4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2일간 인천 연수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11%+무선 89%)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01명(통화시도 1만959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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