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장애인단체가 일부 지자체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접근이 어렵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인천지역 전체 사전투표소 159개소 가운데 14곳이 지하 또는 2층 이상에 설치됐음에도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은 직접 투표가 어렵다"며 "장애인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미추홀구의 경우 사전투표소 21곳 중 절반에 가까운 10곳이 승강기가 없는 건물의 지하 1층 또는 지하 2층에 마련돼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에 제약이 컸다.

동구 역시 전체 사전투표소 11곳 중 4곳이 승강기가 없는 건물 2층에 위치했다.

이들은 "미추홀구와 동구가 과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장애인이 접근 불가능한 사전투표소를 운영하는 행위는 장애인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미추홀구와 동구의 장애인 참정권 차별을 강력 규탄하며, 이를 즉각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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