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보건지소를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에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인천시 강화·옹진 주민들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파견이 시작된 뒤 일부 지자체에서 지역 보건기관 공백 발생을 우려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지자체 요청을 반영해 오늘부터 보건소 246개소와 보건지소 1341개의 비대면 진료를 한시로 허용한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비상진료대책 일환으로 모든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지만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제외했다. 인천에서는 서구보건소를 제외한 9개 보건소가 해당되며, 일반의료기관과 같이 유선으로 진료가 가능해졌다. 비대면 진료는 유선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고 처방전은 환자가 사는 지역 근처 약국으로 전송된다.

인천은 수도권으로 타 지역에 비해 의료기관 수가 적지 않아 보건소·보건지소 비대면 진료가 허용돼도 큰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지만,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존율이 높은 강화와 옹진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편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

시 관계자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화·옹진지역은 노인인구도 많은 편이어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지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비대면 진료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 대화하자는 입장을 전해 의정 갈등 해소에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난 대국민 담화에 이어 또다시 손을 내민 셈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 대통령의 소통 시도를 환영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전공의의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대화의 장을 열어 전공의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제언한다"고 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