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節마디·줄일 절/用쓸 용/而말이을 이/愛사랑 애/人사람 인

나라의 재물(財物)을 아껴 쓰는 것이 곧 백성(百姓)을 사랑함을 말한다. 공자(孔子)는 천승(千乘)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이 지켜야 할 도리로 다음 세 가지를 열거했다. "하는 일을 신중히 하여 틀림없이 하게 하고(敬事而信), 아껴 쓰고 사람을 사랑하며(節用而愛人), 백성을 부리기를 때를 맞추어야 한다(使民以時)."

천승나라는 제후(諸侯)의 나라를 말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지방장관에 해당한 위치다. 새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개혁할 위치에 서 있지 않은 행정관으로서는 첫째 자기가 하는 일이 분수에 지나쳐 도중에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둘째 물자를 낭비하는 일 없이 부하들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끝으로 백성들을 부역에 동원할 때는 농사철 같은 바쁜 시기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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