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유치다. 인천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모은다. APEC은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운영하는 경제협력체다. 한반도 주변 4강인 미·중·일·러를 비롯한 21개국이 참여해 전세계 GDP의 60% 이상 그리고 교역량의 50%가량을 점유한다. 우리나라는 1989년 APEC 창립 멤버로, 2005년 11월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 이래 20년 만인 2025년에 다시 한 번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고 인천이 그 중심에서 유치전에 나선다. 

국내 다른 경쟁 도시를 거론할 필요도 없이 인천이 최적지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쉽게 인천으로 들어올 수 있고, 12개 특급호텔과 송도국제회의 복합지구 등 완벽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췄다. 여기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 정상급 국제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한 경험도 풍부한 준비된 도시라 할 수 있다. 

어디 이뿐인가.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이자, 세계 1위 바이오 생산·반도체 후공정 세계 2·3위 기업이 포진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대학을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이를 바탕으로 APEC이 추구하는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3대 목표를 실현할 최적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인천을 개최도시로 결정하더라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손 놓고 결정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2022년 12월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본격 유치 활동을 시작해 APEC 유치 지원 TF 구성과 100만 서명운동 전개, 재외공관장 간담회, 인천 마이스(MICE) 얼라이언스 업무협약 체결 등은 인천시민의 유치 의지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제는 총력전을 펼쳐야 할 때다. 당장 공모 신청 을 시작으로 다음 달 후보도시 현장 실사와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 그리고 6월 중 개최도시 선정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는 물론 시민들이 인천 유치에 힘을 모을 때다. APEC 정상회의 인천 개최로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재도약은 물론 인천이 국제도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