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 이주화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이 적자 경영에 대해 "신규 사업과 숨어 있는 사업을 발굴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4일 LX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겪어보지 못했던 일을 겪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적자 원인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다. 그는 "요즘 도로에 나가보면 덤프트럭이 안 다닌다. 그만큼 작업이 없는 것이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측량 신청도 저조해 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독립채산형 성격을 갖고 있는 공사의 한계를 토로했다. 그는 "LX가 공공기관임에도 정부의 투자가 없다. 다른 공사는 적자가 나면 정부에서 보조가 나올 수 있는데 우리는 없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를 뛰어다니면서 지적 측량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며 "마케팅 팀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서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적자 경영 탓에 임금 협상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주장도 이해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한 목소리를 내자"고 호소했다.

이 본부장은 "경기 남부 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신사업 발굴과 곳곳에 숨어있는 사업들을 찾아내 올해 본부 목표인 110%를 꼭 달성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LX는 건설 경기 위축 등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2022년 110억 원에 이어 지난해 56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유휴자산 매각과 명예퇴직 확대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