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용인갑 후보가 최근 불거진 자신과 배우자 재산 문제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이 후보는 4일 낸 주장문에서 "최근 출마를 준비하면서 과거 자료를 확인하던 중 2020년 총선 출마 당시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배우자 재산이 늘어난 과정과 세금 납부와 관련해 소명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저는 공직자 출신으로 스스로 신상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자신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저와 배우자는 2020년 총선 직전인 2019년 재혼했고, 배우자의 경우 결혼 전부터 현재까지 미술품 갤러리 사업을 해 온 개인사업자인 관계로 배우자 재산내역을 상세히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와 관련해 제기된 재산신고 누락 문제와 미술품 거래와 관련한 세금 문제에 대한 경위와 내역을 소상히 파악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배우자 학력 위조 의혹과 위작 거래 의혹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배우자에 대해 학력 위조 의혹과 위작 거래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별도로 배우자의 와세다대 졸업장과 미술품 진품 증명서를 첨부하니 해당 서류를 참고해 달라"고 했다. 

또 "배우자가 16억8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는 주장은 악의를 가진 모략이다, 배우자가 주장 당사자인 김모 씨를 이미 검찰과 경찰에 사기죄와 횡령죄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배우자가 김모 씨한테 16억8천만 원을 빌렸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에서 사퇴하고, 만약 당선해도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저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저와 배우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구설에 오르게 된 데 대해 국민들과 처인구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재차 몸을 수그렸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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