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 모든 걸’ 한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는 장애인의날(4월 20일)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연극 ‘내 모든 걸’을 19∼20일 이틀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내 모든 걸’은 후천적 장애 발현으로 서서히 청력을 상실하는 천재 지휘자 ‘건우’와 농아인 아버지를 모시며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수어 통역사 ‘이유’가 만나 장애로 단절된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주인공 건우의 두 귀가 닫히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동안의 고통, 슬픔, 인정, 적응 등 과정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누군가 세워 둔 ‘평범함’과 ‘다름’의 기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 다름에 이해와 공감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인공 건우 역은 ‘석현’, 이유 역은 ‘한이연’이 맡으며 이밖에도 김서율, 황영준, 서태이, 김중이 출연해 극의 서사를 함께 이끌어 간다.

시나리오는 2019년 연극 ‘뷰티풀라이프’로 대한민국 한류대상 순수문화대상을 수상하고 연극 ‘뚜껑 없는 열차’, ‘학도’, ‘연애 불변의 법칙’ 외 다수 작품을 집필한 대학로의 인기 작가 김원진이 맡았다.

배우들이 선보이는 수어와 지휘, 노래, 연주는 극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수어와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으로 몸이 불편한 관객들에게도 열린 문화예술 향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민들의 폭넓은 문화 취향을 충족하고,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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