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귀농·귀촌 체험’으로 바꿔 추진한다. <가평군 제공>
인구 유입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돼 준 ‘가평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올해부터는 ‘가평 귀농·귀촌 체험’으로 변경 추진된다.

가평군은 귀농·귀촌인구 유입 촉진을 위해 2022년부터 군 지원사업으로 가평귀촌귀농학교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자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인구소멸 위기 극복에 나섰다.

첫해에는 참가자 25명 중 5명이 가평으로 귀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참가자 일부도 가평으로의 귀촌을 염두에 뒀다고 나타나는 등 교육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계정) 사업 선정으로 도비 4천여만 원 등 총 사업비 6천만 원을 들여 가평 귀농·귀촌 체험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진행한다.

군은 이달부터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약 40명을 모집해 1주·2주·한 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함으로써 귀촌·귀농에 대한 시행착오 없이 인생 2막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1주 체험은 ‘가평을 만나다’란 주제로 ▶귀농·귀촌 체험계획 세우기 ▶문화 프로그램 조사·체험 ▶귀촌 마을 농장 방문과 귀촌·귀농자 미팅이 이뤄지며, ‘가평을 즐기다’로 준비한 2주 체험에는 교육농장 방문·체험과 나에게 맞는 농장 방문, 일손 돕기를 추가했다.

한 달 체험인 ‘가평을 원하다’는 1~2주 교육을 포함해 ▶가평의 인문·사회·경제 조사 ▶귀촌 선호 사항과 후보 작목 선정 ▶나에게 맞는 귀촌 마을 방문과 정원 가꾸기 ▶선 귀촌·귀농자 방문·체험 ▶내가 그리는 귀촌·귀농 최종 발표회로 꾸며 일정 기간 가평에서 생활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이 이뤄지는 가평귀촌귀농학교(사회적협동조합)는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로 지정돼 농촌 길라잡이로 성장 중이다.

가평귀촌귀농학교 채성수 이사장은 "가평에 먼저 귀촌을 선택하고 경험을 전수하고 싶은 마음에 해당 학교를 열었다"며 "종합지원센터로 지정된 만큼 가평의 귀촌·귀농인들을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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