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고위험군 청소년을 실시간 예측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대학교는 김경원 교수와 유한대 신수민 교수가 아동·청소년 관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자살’ 생각을 90% 이상 정확도로 실시간 예측했다고 4일 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 기반으로 모든 ‘자살’ 관련성 패턴을 반영한 모델을 생성한 후 이를 미래 데이터에 적용한 결과다.

슬픔과 우울증이 있는 아동·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25배 이상, 불안·외로움·욕설 경험이 있는 경우는 7배 이상 극단적 선택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이 아동·청소년의 자살 생각 징후를 식별하고 미래 고위험군의 아동·청소년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망한 결과를 보여 줬다"며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성인과 노인 등 다른 연령대의 극단적 선택을 빠르게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실시간 변화하는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정량적으로 제시해 사회 보장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SCIE 국제 저명 학술지 ‘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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