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특수학교 청소년의 인지·정서 기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은 치유농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한 기관 연계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특수학급을 둔 학교에서 치유농업사를 활용해 정규 과정 편성이나 특화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뉴얼에는 ▶치유농업의 정의와 활용 ▶장애청소년에 치유농업 적용 방법 ▶17회기 프로그램 지도안 ▶치유농업 프로그램 현장 적용 효과가 담겼다.

발달장애인은 지적 기능에 문제가 있으나 신체 장애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소재를 이용하는 농업으로 직업재활 기능뿐 아니라 정서·육체적 면에서 긍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수확물에 대한 기대감을 동기로 해 물 주기, 흙 채우기, 잡초 뽑기 등 오감을 자극하거나 어버이날·스승의날 등 기념일 화훼 장식, 계절채소 섭취를 통한 식생활 개선과 같이 일상생활과 연계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효과는 정서 부문에서 참가자 총점이 각각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나타났다.

불안 13.0%, 우울 9.0%, 과잉 행동 12.7%, 정신증 12.8%, 공격성 12.4%, 분노 조절은 10.7% 향상되고 인지기능 부문도 전체적 지능이 5.8% 개선됐다.

매뉴얼은 도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치유농업 사업 관계 기관에 배부했고, 경기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https://nongup.gg.go.kr)에서도 볼 수 있다.

성제훈 원장은 "치유농업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 건강, 재활 그리고 고용 기회를 위한 형태로 확대할 수 있기에 직업과 연계하는 후속 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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