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수원특례시 권선구 구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5일과 6일 4·10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독려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여야 분위기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선 마지막 변수로 ‘사전투표율’이 꼽히면서 여야의 사전투표 참여 독려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지속 증가한 사전투표율 최고치 경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에 등록된 사전투표율과 변동 추이를 확인한 결과,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11.16%(112만176명)였지만, 4년 만인 21대 총선에서는 23.88%(264만3천140명)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사전투표율이 크게 증가한 21대 총선에서 경기도의 총 59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51석을 휩쓸자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압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2년 전 실시된 2022년 대선에서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3.65%(384만7천821명)를 기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율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지 관심사다.

그간 사전투표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국민의힘은 열세로 평가받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는 방안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최우선 카드로 꼽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지역구 후보 254명,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후보들이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5일에 참여하겠다며 지지층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는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총투표율 71.3%’라는 목표치까지 제시하며 사전투표율 참여를 독려 중이다.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기면 총투표율이 당의 승리 공식으로 통하는 60%대 중반을 넘어 70%대도 돌파하리라 추산한다.

민주당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당이 결집 중이라 이번 선거 승패는 투표율에서 갈릴 것"이라며 "투표율이 65% 이상 되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사전투표소 총 559곳에서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을 준비해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면 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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