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기표소를 배열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기표소를 배열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지역 여야가 4·10 총선 사전투표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는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지역 159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한다.

지역 정계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재외국민 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62.8%로 사상 최고치를 찍자 사전투표율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각 당 지지자 결집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단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각 당 수뇌부들도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목표 사전투표율을 31.3%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당원들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내거나 홍보활동을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방침도 세웠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 총선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인천지역 민주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선거에서 민주당은 승리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 높은 투표율이 우리 당에 유리하리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숨어 있는 ‘샤이보수’ 유권자들과 2030세대의 젊은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상당해 이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난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음에도 2030과 샤이보수가 우리 당을 지지해 줘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이유로 투표율이 높아도 우리 당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선거 유세에 박차를 가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등 마지막 표몰이에 나섰다.

인천지역이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자 중앙당 중심의 지원 역시 꾸준하다.

민주당은 4일 정세균 전 총리가 남동과 중·강화·옹진, 서구를 찾아 유세를 지원했다.

사전투표날에는 이탄희 국회의원과 김부겸 전 총리가 인천을 방문해 격전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펼친다.

국민의힘에서도 2일 유승민 전 의원이 동·미추홀을 등 격전지를 돌아다니며 후보들을 지원했다.

사전투표날을 전후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시 인천을 방문해 계양을을 비롯한 격전지를 찾아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지역 정계는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연령대 사람들이 투표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것"이라며 "단순히 투표율의 높고 낮음으로는 어느 당이 유리한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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