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마약범죄수사대원들이 마약 압수물을 공개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도심 주택가에서 몰래 마약을 제조·판매·투약한 외국인들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4일 러시아 국적 30대 A씨와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C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일당은 지난달 27일까지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대마 모상체 덩어리인 ‘해시시’를 제조·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빌라 안에 마약 제조에 쓰이는 각종 설비를 갖추고 해시시를 제조했으며, 신종 마약류인 메페드론도 투약했다.

"마약을 제조·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빌라 안에 있던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대마 농축액 750g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 메페드론 6봉지(6.5g)도 압수했다.

이들 중 2명은 불법체류자로 일용직 노동과 마약 제조·판매로 생활을 이어 왔다고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장비를 디지털포렌식해 정확한 제조·판매 날짜와 마약을 유통한 조직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제조·판매 등 불법행위를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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