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돈익 안양만안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안양여성연대가 발표한 공동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알렸다.

안양여성연대는 성명에서 "‘아동 청소년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 제작 행위는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음란물을 제작하는 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피고인이 만들어 낸 합성사진은 저급한 사진일 뿐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변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조차 알지 못한 변호인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성평등의식과 자질에 대한 심한 우려를 표한다. 성평등 인식 수준이 높은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최 후보는 지난 5일 입장문에서 "어떤 이유로든 만안구민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다. 저는 이 사안에 대해 한치의 숨김 없이 말씀 드리겠다"며 먼저 사과했다.

이어 법무법인 나라 변호사로서 활동하던 지난 2018년,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방문한 피고인과의 만남에서 피고인 부친이 저의 친구임을 알게 됐고, 1차 변론까지만 진행 후 다른 변호사가 맡아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저의 1차 변론에서 언급된 내용은 원론적 수준의 변론으로 법리해석을 언급한 것이며, 피고에 대한 기본적 단계 변론이다. 재판을 통해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피고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안양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안양여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안양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많은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우리 사회의 성 평등 의식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변론 과정에서 저는 재판장께 양해를 구하고, 법정에 나오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피고인을 대신해 깊이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 저도 아들이 있고, 딸이 있는 아빠로서 이런 사건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 딸을 둔 아빠 입장에서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는 피해자 부모님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며, 부디 저의 사죄로 피해자분들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안양여성연대의 소중한 말씀을 흘려 듣지 않고, 앞으로의 정치활동에 더욱 성실히 임하라는 명으로 받들겠다. 앞으로도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 제게 던져지는 어떠한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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