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인협회가 ‘2024년 수원문학 신인상’ 당선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원문인협회는 지난 5일 팔달문화센터 예당마루에서 ‘제67호 수원문학 봄호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간기념회는 수원문학 발전과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수원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분과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새롭게 입문한 2024년 수원문학 신인상 5명을 발표·시상했다.

‘2024 수원문학 신인상’으로 시 부문에는 이복임 ‘경비원 김 씨의 의자’, 엄재필 ‘사막에 시 나무를 심고 싶다’, 감선주 ‘그런 것’, 김승호 ‘이별 연습’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복임의 당선작 ‘경비원 김 씨의 의자’는 버려질 의자를 단기 근로계약서에 날인하고 아파트 동 사이를 전등으로 살피는 직업과 비유적으로 그려내며 임시근로자들의 디아스포라를 가감 없이 짚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엄재필의 ‘사막에 시 나무를 심고 싶다’는 메마른 사막에서 희망을 보는 강한 의지력과 긍정적 사유를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서정성으로 펼쳐냈다.

강선주의 당선작 ‘그런 것’은 무표정했던 세상이 말을 걸며 각자의 온도 차이로 번져가고 뜨거운 용암이 되는 과정을 선명한 필치로 그렸으며, 김승호의 당선작 ‘이별 연습’은 제목에서 직감하는 슬픔을 담담하면서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필 부문에는 진용호의 ‘오늘이 다시 시작하는 첫날이야’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진용호의 ‘오늘이 다시 시작하는 첫날이야’는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재취업 과정과 경위, 다시 일을 시작하는 심경을 술회한 내용으로, 가수 ‘골든걸스’ 그룹 공연을 소재로 평균 60세 나이에도 박진감 넘치는 노래와 율동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야기에서 재취업에 의지를 강화해 취업을 성취하고,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의식과 의욕적인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운기 협회장은 "이번 신인상 공모에 많은 문학지망자들이 응모해 2:1 경쟁 속에서 선정, 새로운 문호들을 환영하고 앞으로 큰 숲을 이루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일반회원들의 폭넓은 의견수렴으로 수원지역 작가들 문학작품이 많이 발표되고 활성화돼 협회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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