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국민의힘 안양만안 후보인 최돈익 변호사가 과거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제작 및 판매한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을 지적하며 "결여된 성인식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안양만안 후보인 최 변호사가 과거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가해자를 변호하면서 ‘해당 사진을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적극 변호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잊지 못할 상처를 준 또 다른 가해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아동ㆍ청소년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하는 행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음란물을 제작하는 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피고인이 만들어 낸 합성사진은 저급한 사진일 뿐,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적극 변호했다. 최 후보는 국민 정서상 용납하기 어려운 변론을 한 자격미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부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성범죄자를 옹호하고 적극 변호했던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는 것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윈장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냐"면서 "한 위원장의 잣대로라면 최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피고인이 제작한 사진에는 피해자들의 얼굴, 출신학교, 성명이 기재되어 있고,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이 기재된 사진도 있으며, 사진의 형상과 이미지에 삽입된 글귀의 내용이 매우 가학적·변태적"이라며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최 후보는 같은 날 "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가해자를 변호한 것은 피고인의 아버지가 친구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2018년에 있었던 사안으로, 친구의 아들임을 알고 거절하기 어려워 변론을 맡았지만 당시 사건 확인과 1차 변론만 하고 나머지는 다른 변호사가 진행했다"며 "불가피하게 이 사건을 맡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딸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는 피해자 부모님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한다. 이유가 어떻든 만안구민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리게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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