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운송차량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튼 한 번으로 차량 바닥판을 움직여 화물을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기술이 개발돼 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기사의 상하차 업무를 돕는 ‘소화물 운송 차량용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를 우수 물류신기술 제7호로 지정했다고 7일 알렸다. 

우수 물류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개량한 물류기술을 신규성, 진보성, 경제성, 현장적용성, 보급·활용성 등으로 평가해 국토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우수 물류신기술로 지정되면 ▶기술개발자금 등 우선 지원 ▶공공기관 우선 적용 및 구매 권고 ▶입찰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에 지정된 우수 물류신기술은 1.5t 이하 화물 운송차량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 택배 기사가 적재함에 들어가지 않고도 소하물을 상하차할 수 있는 자동장치다. 작업시간 감축, 인건비 절감, 안전사고 예방이 기대된다.

이 기술은 주식회사 스피드플로어가 개발했다. 일반적인 컨베이어 벨트와 달리 체인벨트가 결합된 독자적인 구조를 채택해 고하중의 화물을 이송할 수 있다. 설치도 간편하고, 소모품 교체 등 정비 작업도 용이하다.   

특히, 해외에서도 택배용 소형차량에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가 적용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향후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국토부 안진애 첨단물류과장은 "화물차량에 탑재된 이동장치로 상하차작업을 반자동화해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택배노동자의 산업 재해 등 안전사고 위험은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2020년부터 시행된 우수 물류신기술 제도는 지난해까지 경유 택배 트럭의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4분의 1 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 등 총 6건이 지정됐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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