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중고 물품 절도범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감사장과 검거보상금을 수여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송내역 부근을 걷던 중 어떤 여성이 소리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가 사정을 묻자 "내가 중고 물품을 거래하던 중 상대방이 물품을 확인하는 척하다 물품을 챙겨 도망쳐 경찰에 신고 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자 피해자와 함께 출동 경찰관에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말해 준 후 자리를 떴다.

30여 분이 지난 후 가족과 함께 귀가하던 A씨는 한 남성이 날씨에 맞지 않게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채로 인근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그 남성을 따라갔고, 용의자가 택시를 타자 즉시 112에 택시 번호와 함께 도주 방향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택시를 감시망으로 추적해 택시기사와 연락한 후 용의자를 설득해 지구대로 데리고 온 후 절도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만약 내 일이었다면 잠도 못 잘 정도로 걱정했을 것이다"라며 "피해자 마음을 생각하니 꼭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주셔서 쑥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유철 서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고 내 일처럼 생각하고 날카로운 눈썰미로 신속한 검거에 기여해 공동체 치안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 평온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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