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권자 김세현 씨

저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살고 있는 25살 청년입니다.

4년 전 총선은 군대에서 투표해 솔직히 누가 누군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했습니다.

지금도 저처럼 젊은 사람들은 취업 등으로 바빠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 평소 큰 관심이 없어 후보들 공약을 잘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편으로 받는 선거 공보물을 본 뒤 공약이 괜찮은 후보를 뽑을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청라는 국제도시라고 말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청년의 시각으로 봤을 때 큰 이점을 못 느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해외 기업들이나 외국인들이 잘 보이지도 않고요. 그래서 청라뿐 아니라 인천에 좀 더 다양한 기업들이 들어오도록 인프라에 투자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서울을 비롯한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편하도록 교통을 촘촘히 연결해 줬으면 합니다.

일찍 취직한 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회 나와서 겪어 보니 경력이 좋아야 대우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기 쉽도록 정책을 만들어 주고, 대기업 채용 문턱도 낮춰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직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청년 정책들이 나왔지만 피부에 와 닿지도 않았고, 총선에서 당선만 되면 나 몰라라 하는 후보들도 많아 누굴 뽑아도 거기서 거기라는 불신이 가득합니다.

올해 인천시 청년 인구가 전체 28.7%를 차지하는 85만7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청년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 싶으면 제발 청년들 고민에 귀 기울이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세워 당선 뒤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여야를 가리지 말고 서로 비방하는 선거보다 정책 선거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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