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한민국 정국 변화에 분수령이 될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막바지 수도권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7일 여야가 내놓은 판세를 보면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10석~130석’을, 더불어민주당은 ‘120석~151석+α’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례 의석수는 국민의힘이 17∼20석을, 민주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10석 이상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국 254개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55곳을 경합지역으로 분석하고 있고, 민주당은 50곳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양당은 경합지역 선전 여하에 따라 의석수가 20~30석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본다.

서울·인천·경기 전체 122곳 중 국민의힘은 26곳을 ‘경합’으로 분류했고, 민주당은 40곳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개)에서 단 한 곳도 우세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2곳(동두천·양주·연천을, 여주·양평)을 경합 우세로, 7곳(성남분당갑, 분당을, 이천, 안성, 평택갑, 평택을, 포천·가평)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종섭 논란 등 각종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막판 지지층 결집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여야는 특히 254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몰린 수도권에서 밀리면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자체 분석 결과 수도권 박빙 지역을 26곳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경합 지역을 40곳으로 분류했다.

경합을 우세로 전환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는 주말에도 전국을 오가며 총력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7일은 충청권을 방문하고, 8∼9일은 수도권 접전지를 순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접전지 중심으로 부동층을 흡수하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주말 수도권을 돌며 압승을 목표로 수도권에서 지원유세에 할애하고 있다.

영남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커버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후보들을 지원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부동층은 물론 지지세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대표로 상징되는, 민생에 대한 현 정권의 몰이해가 이번 선거 ‘메가 이슈’"라며 "민생 실정의 책임을 묻는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가장 큰 흐름이 ‘정권심판론’임을 확인했다고 보고 중도층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사전투표를 못 한 분들은 본투표일에 꼭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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