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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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본투표일을 앞두고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55개 선거구를 우세와 경합으로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9개 선거구에서 경합우세나 경합으로 전망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도 59개 선거구 중 51개를 따내며 총선 승리 발판을 삼은 가운데 현 선거 국면을 뒤집으려는 국민의힘의 반격이 남은 선거 기간 거세게 이뤄져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7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은 도내 선거구 60개 중 절반 이상인 33개를 우세 지역으로, 22개를 경합 지역으로 자체 분석했다. 안양·부천·광명·안산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을 보인 곳을 중심으로 판세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벨트에서는 수원·화성의 경우 수성을 전망하지만, 평택은 혼전을 이루리라고 본다. 민주당 ‘험지’인 성남분당갑(이광재), 성남분당을(김병욱), 하남갑(추미애), 의정부갑(박지혜)은 경합지로 평가했으며, 지난 선거에서 패배했던 동두천·양주·연천을(남병근), 포천·가평(박윤국), 여주·양평(최재관), 이천(엄태준)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확실히 승기를 쥔 우세 지역으로 평가한 선거구는 1개도 없었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던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과 여주·양평(김선교) 2개 선거구만 ‘경합우세’로 분석했다. 경합 지역으로는 성남분당갑·을(안철수·김은혜), 이천(송석준), 안성(김학용), 평택갑(한무경), 평택을(정우성), 포천·가평(김용태) 7곳을 꼽았다.

다만, 국민의힘은 경기 판세를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과 달리 지난 총선과 같은 ‘한 자릿수 의석’ 참패는 재현되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반도체 벨트의 수원·평택·화성·오산에서 영입인재들의 활약으로 선거 현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경기지역에서 대승을 토대로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인천 14개 선거구 중 13개를 우세·경합우세로, 서울 48개 선거구 중 32개를 우세·경합우세로 분석하는 등 사실상 수도권 의석 대다수를 우세하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양문석(안산갑)후보의 부동산 의혹과 김준혁(수원정)후보의 과거 발언 등 연이은 논란에 공세를 퍼부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두 후보 논란이 경기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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