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알려진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나섰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6일 일본을 전격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F1 최고책임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인천 개최를 위한 본격 협의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스테파노 도미니칼리(Stefano Dominicali) 포뮬라 원 그룹(Formula One Group) 최고경영자(CEO), F1 한국 파트너인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 니콜라 셰노(Nicolas Chenot) 태화에스엔씨 대표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의향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이 세계적 공항과 항만을 보유했다는 점과 특급호텔 12개, 재외동포청은 물론 15개 국제기구가 자리한 세계적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치를 희망하는 F1 인천 그랑프리는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도심 레이스로 펼쳐지게 된다.

인천 그랑프리는 2026년 또는 2027년 첫 대회를 개최한 뒤 최소 5년 이상 매년 열릴 전망이며, 구체적 시기는 추후 협의에서 결정한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는 "유정복 시장께서 일본 그랑프리에 직접 방문해 F1 유치 의향을 적극 표명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1 인천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고, 빠른 시일 내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시장은 7일 2024 F1 일본 그랑프리 스즈카 서킷(2024 F1 Japanese Suzuka Circuit) 대회가 진행되는 경기장을 방문해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와 F1 서킷 디자인을 총괄하는 야르노 자펠리(Jarno Zaffelli) Dromo CEO 등과 서킷 시설, 주변 환경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같은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복합카지노리조트 포함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한 인천이 F1 개최 최적지"라며 "도심 레이스로 진행하는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는 인천 잠재력을 꽃피워 글로벌 도시로 키워 나갈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킷(6.2km)에서 라스베이거스가 누린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억 달러(1조7천505억 원)로 추산 중이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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