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이상식 후보가 ‘野 이상식 배우자 그림에 MZ 조폭 측 30억 투자’ 제하의 8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대해 "천벌 받을 보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낸 주장문에서 "노컷뉴스가 오늘 아침 ‘野 이상식 배우자 그림에 MZ 조폭 측 30억 투자’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천벌 받을 보도다. 어떻게 이렇게 황당무계하고 악의에 찬 보도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선거 이틀 앞두고 후보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마치 조폭과 연루된 양 기사 헤드라인을 작성했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서 후보 또는 후보 배우자와 조폭이 직접 연루됐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며 "더욱 심각한 점은 이런 내용의 기사에 조폭 사진과 영상을 게재해 후보와 조폭이 마치 실제로 연루된 양 심증을 형성하게 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MZ조폭이 어떻게 제 배우자와 연관됐다는 얘기냐. 조폭들이 제 배우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얘기냐, 아니면 조폭들이 직접 제 배우자에게 그림을 샀다는 얘기냐"며 "배우자가 위탁판매를 위해 맡긴 그림들이 배우자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3자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데 대해 무슨 책임이 있냐. 대체 ‘조폭’이라는 부정 의미의 단어를 왜 배우자와, 더 나아가서 후보와 연결시키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저를 공격하는 세력들은 처음에는 제 배우자가 학력을 위조했고, 위작을 거래했고, 빌리지도 않은 16억8천만 원을 빌렸다고 했다"며 "저는 배우자 와세다 대학 졸업증명서를 공개했고, 그림 진본 증명서를 공개했다. 16억8천 만 원을 빌렸다면 빌려준 사람이 차용증을 제시하든지 송금 사실을 제시해야 한다. 배우자는 이미 작년 9월 돈을 빌려줬다는 당사자를 사기와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고 했다.

더구나 이 후보는 "제 배우자가 김 씨한테 16억8천만 원을 빌린 사실이 있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당선하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2020년 총선 당시 미술품 신고 누락과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숙였다.

그는 "2020년 총선 당시 미술품 신고를 누락한 사실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그러나 저는 2019년 배우자와 재혼한  터라 배우자의 자세한 재산 상황을 알지 못했다. 부동산이나 예금과 달리 갤러리 사업 자산인 미술품의 경우 거래 특성상 정확히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신고 누락은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도덕상 책임 문제가 남았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미술품 거래는 전문 영역으로 공직자 출신인 제가 잘 알지 못한다"며 "세금문제는 정리하는 대로 소상히 보고 드리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점은 주권자 판단이다. 겸허하게 주권자이신 처인주민들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저는 공직자 출신으로 초급 간부시절부터 청문회를 준비하며 살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는 지금까지 명예와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다. 이 주장문에 실은 내용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사실이 아니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 당선하더라도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을 위해 저에게 악의를 가지고 모멸감을 주는 공격을 가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도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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