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MZ세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시민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플랫폼마다 조회 수 급증과 확산으로 이어져 시정 홍보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을 운영하는 뉴미디어 팀원들은 대부분 입사 5년 미만 신규 직원들로, 지난해 인사이동에서 희망자 우선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젊은 직원들은 가지 않았던 구내이발관에서 머리를 깎고,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과정을 담기도 했다. 핑크 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급조한 캐릭터 ‘주옥이’를 선보이는가 하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한 ‘꽃양갱’을 불러 시선을 끌었다.

이들이 기존 공무원의 경직된 관행을 깨고 만든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띄어쓰기의_중요성_금정역’ 게시물은 단숨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었다.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 ‘군포’라는 키워드를 함께 넣었다.

지난해 제13회 대한민국SNS대상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시는 그동안 시민기자단의 사진과 시 담당자의 짧은 글 협업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구성한 영상으로 구독자들을 모으는 일에 성과를 거뒀다.

전형상 홍보실장은 "MZ세대에게 맡겨 두고 간섭하지 않는 게 비결이다.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지만 영상을 보고 난 뒤 ‘군포’라는 브랜드가 남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철쭉축제’, ‘금정역’처럼 키워드만 제안한다"고 말했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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