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제왕’ 김연경(36·흥국생명)이 2년 연속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9년 만에 MVP 영예를 안았다.

기존 남녀부 최다 수상자였던 김연경과 레오는 이 부문 기록을 각각 6회, 4회로 자체 경신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차점자는 13년 만에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양효진(5표)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득점 6위(775점), 공격성공률 2위(44.98%), 리시브 5위(효율 42.46%),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비록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거듭 고배를 마시긴 했어도 김연경의 MVP 자격은 충분했다.

햇수로는 2년 연속 수상이지만 김연경은 최근 V리그에서 뛴 세 시즌 모두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2020-2021시즌에 개인 4번째 MVP에 올랐고, 중국리그에 갔다가 1년 만에 복귀해 2022-2023,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해외 진출 전에는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MVP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15표를 받은 레오가 임동혁(대한항공·12표)을 3표차로 제쳤다.

V리그 복귀 3시즌 차인 레오는 올 시즌 득점 2위(955점), 공격성공률 2위(54.54%), 서브 2위(세트당 0.489개), 오픈성공률 1위(50.36%)를 기록했다.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연속 MVP를 차지했다.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뛴 레오는 2021-2022시즌 V리그에 복귀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있다.

생애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1)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18)에게 돌아갔다.

김세빈은 35경기 136세트를 소화하며 올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뽑힌 이재현은 1라운드 3순위 박태성(OK금융그룹)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며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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