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유보통합 추진계획을 준비 중이다. 교육부가 올 상반기 통합 모델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 차원에서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함이다.

8일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유보통합은 통합교육 일환으로 유치원 교육과 어린이집 보육을 하나로 통합하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산하인 어린이집과 교육부 산하인 유치원을 단일 기관으로 합치는 게 골자다.

시와 시교육청은 내년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에 대비하고자 유보통합 사무 이관 방안과 업무 분석, 인력과 예산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유보통합추진단은 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 자문협의체로 구성됐으며 매달 실무위원회를 열어 예산과 인력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해 말 유보통합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통합 계획 발표가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유보통합 말고도 굵직한 현안이 많은 탓이지만 6월께 유보통합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시와 시교육청은 교육부 발표에 대비해 유보통합 추진계획을 준비 중이지만 정부 발표가 당초보다 지연되면서 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유보통합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교육부 발표와 별개로 지자체별 추진계획 발표를 예고한 곳도 있다.

대전시는 이달 중 ‘대전형 유보통합’ 관련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1월 유보통합 이관 준비팀을 신설하고 관련 업무를 추진했다. 대전시도 교육부 지침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하지만 어느 정도 가닥은 잡힌 셈이다.

인천시는 대전과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부가 통합 모델을 발표하기 전 인천형 유보통합 추진계획을 따로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과 인천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힘들다"며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통합 모델을 발표하거나 가닥이 잡힌다면 인천도 해당 내용을 반영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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