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사전투표./연합뉴스
22대 총선 사전투표./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년 전 6·1 경기지사 선거 당시 총 94개 지역에서 본투표와 사전투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던 현상이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전투표 결과가 본투표에서 뒤집히면서 67개 지역 최종 승패가 엇갈렸던 만큼 본선거일을 앞두고 여야의 막판 뒤집기 시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기호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2년 6·1 경기지사 선거 당시 도내 563개 읍면동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를 비교한 결과, 총 94개 지역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 중 67개 지역은 본투표가 사전투표 결과를 역전하면서 최종 승패를 갈랐다.

용인시의 경우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가 달랐던 지역은 총 10곳이고, 모두 본투표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10곳 중 7곳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반면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해 최종적으로 김은혜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고양시에서도 총 14개 지역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가 달랐고, 이 중 11개 지역은 본투표가 승패를 갈랐다.

이밖에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가 달랐던 지역은 ▶안양 14곳 ▶수원 7곳 ▶광명·평택·군포 5곳 ▶의정부·김포·안산 4곳 ▶성남 3곳 ▶양주·구리·남양주·오산·파주·광주 2곳 ▶동두천·의왕·화성·시흥·안성·포천·연천 1곳 등으로,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

당시 선거에서 사전투표는 김동연 후보가, 본투표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각각 강세를 보였고 최종적으로 두 후보는 득표율 차 0.14%p의 초접전을 기록했다.

여야는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한편, 사전투표에서 뒤지더라도 본투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으로 남은 기간 선거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도층이 많아 격전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이 집중될 예정이다.

"중심은 본투표다. 본투표에 절대적으로 나가주셔야 이긴다"며 지지층의 적극 투표 참여를 호소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용인·수원·분당 등 도내 격전지와 인천 계양을 찾아 유세를 이어 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과 서울 동작·영등포 등 수도권 12개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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