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강화에서 돌아오는 강화로 ‘청년 강화’를 만들려는 강화지역 청년과 소상공인들이 뭉쳐 신나는 일을 벌인다.

강화지역 청년들과 소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지역조합 ‘BBDD’(대표 김보미)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 기간인 13일부터 14일까지 강화읍 국화리 소재 뮤즈캠핑장에서 ‘바니바니 단군단군 페스티벌’(바단페)을 연다.

BBDD는 ‘떠나는 강화’에서 ‘다시 돌아오는’ 청년 강화로 만들자는 모토로 결성한 지역조합이다.

이들은 강화도에서 정착한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소상공인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지역 축제를 만들자며 바단페를 준비했다.

김보미 대표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여러 축제들이 있지만, 지속가능한 로컬 축제가 부재한 것이 현실"이라며 "소비자와 판매자 구도의 단순 프리마켓에서 벗어나 로컬크리에이터와 청년, 소상공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축제에는 강화도 로컬 브랜드인 금풍양조장, 강화애오란다 등 40여 개 업체들이 참여한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게끔 강화도 특산물을 이용한 푸드마켓, 라이프마켓, 버스킹, 전시, 북토크 등을 진행한다.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 쌀, 고구마, 인삼, 쑥 등을 활용한 먹거리를 즐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고 소창, 화문석 등을 활용한 소품도 전시한다.

‘Love is fun’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강화의 인물과 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노지원·박인후 작가의 스튜디오 밀착 야외 전시가 준비된다.

또 강화 토박이로 지역을 기반으로 시골에서의 일상을 기록하며 활동 중인 로컬크리에이터 최하나 작가가 ‘인생 첫 텃밭’이라는 주제로 미술 작품을 뮤즈스페이스 2층에서 선보인다. 최 작가는 현재 ‘시골힙스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BBDD의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프로그램 일환으로 선출한 김도희 작가의 도예 작품도 ‘단정한 곡선’이라는 주제로 관람객을 맞는다.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13일 오후 1시 뮤즈스페이스 앞 잔디마당에서 ‘스윙아일랜드’와 ‘맑은밴드’의 공연이 예고됐고, 같은 날 섬집아이를 운영하는 황현희 작가의 북토크가 이어진다.

김보미 대표는 "바니바니 단군단군 페스티벌이라는 축제 이름은 단군이 강화도 마니산에서 참성단을 쌓았다는 이야기를 따왔다"며 "순수한 청년들과 소상공인들이 의기투합해 예산 지원 없이 사비를 들여 축제를 개최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