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지난해 1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부터 캠프마켓 지역 관련 기록물 발굴·보존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캠프마켓 부지를 중심으로 한 일제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 다양한 기억이 남은 자료를 수집해 역사 현장을 재구성하고 지역적 정체성과 장소의 상징성 등을 형성하고자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 채록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연차별로 시행 중이고 최근 1단계 사업을 완료해 4월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1차 년도 자료 수집의 시간적 범위는 1900년대부터 1949년까지다. 시는 그동안 수집한 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미육군군수지원사령부) 관련 기록물을 바탕으로 국내 미수집 자료와 추가 신규 자료발굴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총 829점,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문서와 지도 자료를 총 48점 수집했다.

이와 함께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도 완료했다.

시는 앞으로 수집하는 자료들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하도록 한다. 또 디지털 아카이브로 운영에 대한 실천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캠프마켓 홈페이지(www.incheon.go.kr/campmarket/)에도 전자책 형태로 확인 할 수 있다.

이종신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이번 1차 년도 사업은 그동안 캠프마켓 부지를 둘러싼 도시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가치 정립에 새로운 기초자료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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